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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한 경험담

짝사랑Lv.99,짝사랑 하면 안되는 이유,환상속의 그대,짝사랑만렙의 현실조언

사랑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짝사랑을 10살에 처음 시작해..약 20년 동안 짝사랑한 여자가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꿈에 그녀는 종종 나타났다. 물론 꿈이어서 그녀는 나이를 먹지 않았고 나의 기억속 한 구석에 계속 방치되어 있는 것 같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여도 가끔씩 나타나며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그녀가 있었다. 세월이 지나 30살이 넘고 짝사랑의 부질 없음을 많이 느끼며 그래도 그때의 기억은 내게 소중한 추억의 기억이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이상 짝사랑을 하지 않기로 한다. 더 이상 짝사랑을 하다가는 청춘을 다 잃을 판국이니까 말이다.ㅋㅋ 밑에 글은 어릴적 기억부터 짝사랑했던 그녀의 기억을 생각나는 대로 느꼈던 대로 기억의 한구석에서 두서없이 꺼낸 글이기에 읽지 않아도 무방하며, 결론만 보고 싶은 사람은 제일 밑으로 스크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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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성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을 느꼈을 때가 3학년 때였다. 10살.. 필자는 ㅇ풀잎이라는 여자아이를 좋아하였다.

소심한 나머지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였고, 다른 여자아이들과는 공기나 말뚝박기를 하며 잘 놀았지만 그녀에게는 다가가지 못했다. 어느 날이었다. 체육시간에 철봉을 하다가 그녀가 떨어졌다. 그녀는 엉엉 울었는데 필자는 위로해 주지 못했다. 물론 마음으로는 위로를 해줬겠지만.. 다가가는 방법을 몰랐다. 관심 갖는 것을 주변 남자아이들이 알게 되면 좋아한다고 놀릴 것이 뻔하므로 그것도 못마땅했다. 결국 나이먹은 지금, 생각하면 그때로 돌아간다면 꼭 위로해주고 싶다.

괜찮니?? 같이 양호실 갈 수 있게 도와줄게 라고.... 3학년 2학기 말 무렵 필자는 이사를 가게 되었다. 전학을 가기 전 교탁 앞에 서서 반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그때 다들 잘 있어라고 말하였지만 필자는 좋아했던 그 여자아이를 마지막으로 보고 왔던 것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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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컸을 때 본 영화와는 다르다.. 영화에서는 우연한 섬씽으로 둘은 친해지게 되고,전학을 가게 되면 남녀가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혼자 하는 짝사랑은 정말 슬프다. 그녀는 내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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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사를 와서 신도시에 적응하고 5학년이 되었다.그 무렵 나이 먹은 지금도 후회하게 만든 여자아이가 나타나게 된다. 그 여자아이는 필자가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서 혼자 몰래 사랑한 여자 아이다. 뭐 당시 12살이었던 내가 무슨 감정을 알았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제삼자가 보았을 때는 어릴 적 풋사랑일지라도 정작 본인인 나 자신은 진지했다.

 

그녀의 이름은 나미였다. (그녀의 성은 많지 않으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그녀를 짝사랑하며 학급을 보냈다. 짝을 바꾸게 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녀와 같은 짝이 될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짝 바꾸는 규칙이 바뀌게 되었던 거 같다. 그래서 결국 그녀와 짝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남는다.

여기 까지라면 그냥 짝사랑 자칭 고수라고 하기 힘들 것이다. 그 이후로 필자는 아버지께서 과수원을 하신다고 하여 5학년 2학기 무렵에 아파트를 세주고 경기도 지방 쪽으로 다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중학교 1학년 2학기 무렵에 다시 세줬던 아파트로 이사를 와서 중학교를 보내게 되었다. 그녀는 기억에서 점점 없어진 채.. 필자는 공부를 썩 잘하지 못했기에 우리 동네에서 학교를 갈 수 없었다. 지하철로 2 정거장 정도 거리에 있는 학교를 가기로 최종 결정을 하고 (당시엔 뺑뻉이 개념이 없었다.) 고등학생이 되었다. 당시에 필자는 힙합과 록음악에 미쳐있게 되었다. 텍스트 머드게임과 함께.. 텍스트 머드의 대한 추억은 다음번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고등학교 때 처음 같은 반이 된 처음 보는 친구들과 자리를 배정받고 앉아서 선생님은 출석을 1번부터 불렀다. 45번 ㅇ나미?... 네. 당시에는 키순서로 학급 번호를 매겼었는데 필자는 1번이었고, 그녀는 42번이었는지 45번이었는지였을 거다.

당시 한학급당 50~55명 정도가 있었는데 남학생을 약 30번까지라고 치면 여자가 31번 부터였던 식이었다. 여학생이라 그녀는 작은 키는 아니었고 약 168cm 정도 되었던 거 같다. 소리를 들었다. 뭐 내가 좋아하던 그 ㅇ나미?? 속으로 생각했다. 뒤를 돌아봤지만 어디서 난 소리인지는 잘 알 수 없었다. 쉬는 시간이 되었고 필자는 주위를 둘러봤다. 약 5년에 세월이 흐른 후였지만 이름 하나로 그녀를 알아봤고 필자가 짝사랑하던 그녀의 이미지가 맞았다. 와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그렇다. 그녀와 대화하거나 그럴 수 없었다. 멀리서 지켜볼 뿐...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쁜 여자아이가 왜소하고 작은아이이게 먼저 다가가 안녕? 이라고 하며 말 거는 것도 당연 없다. 짝사랑은 고달프다. 그녀를 학교 외에서 만난 곳이라고는 몇 번은 학교 앞 정류장에서 본 적이 있었고 그마저도 집 가는 차가 달라서 같이 타지도 못했다. 그 아이를 따라가 보는 것은 내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내성적 성격)

 

고2가 되었고 반은 나뉘었다. 이때부터인가 문과 이과 예체능을 나뉘었던 거 같다. 필자는 문과를 지원했고 그녀는 예체능을 지원했었다. 그렇기에 얼굴 볼 기회도 당연히 줄어들었고 더 문제는 고등학교 2학년 그녀는 같은 반 남자와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다. 필자는 속으로 한탄하며 별수 없다는 듯 받아들이기로 했다. (남자애 이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박ㅇ재였다.) 고3도 마찬가지로 반은 나뉜 상태였고 필자는 야간 자율학습(이하 야자) 때문에 늦게 까지 학교에 있던 시절이었다. 야자시간에 그녀를 보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예체능계 반은 야간 자율학습이 없는 거 같았다. (여담이지만 예체능반에 여학생 중 한ㅇㅇ 으로 활동 중이었던 여자 사람 학교 친구는 당시에 TTL 광고를 했다.)

 

어느 날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길에 그녀와 마주쳤다. 그녀는 교무실에 불려 간 상태였고 다리에는 3가닥에 회초리 자국이 있었다. 당시 그녀는 선생님들에게 반항기 있는 학생으로 찍혀있는 느낌이었다. 그녀를 만날 때마다 회초리 자국은 없어지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뒤에서 지켜보기만 한 짝사랑 레벨 만렙인 필자로서는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짝사랑이 왜 짝사랑인가? 혼자 좋아하고 끝이기에 깔끔한 것도 사실이다. 언제든 내가 정리할 수 있기에.. 이무렵쯤 만화책 원피스를 보았다. 나미라는 캐릭터는 아직도 좋아하는캐릭터이다. 나미상~~~~~~...아 너무 상디같은거 티냈나...하하

 

그렇지만 그녀는 계속 내 인생에 맴돌게 되는데 대학교를 휴학하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음반사에서 연습생 시절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에 싸이월드가 유행할 무렵이었다. 초중고 학교 아이들과 서로 일촌을 맺고 파도를 타고 소식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소식도 파도를 타고 들어가 보게 되는데, 현재 그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다. 당시 약 2004~2005년 경 그녀가 만나는 남자 친구는 현재에도 활동 중인 ㅇ지ㅇ의 백 래퍼로 같이 다니며 활동 중이었고 필자는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 아 이놈보다 더 유명한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고 그녀는 피팅모델로 활동도 하였던 걸로 기억하며 힙합 음악을 좋아한 걸로 보인다. 필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민연금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되는데 민원 보는 자리 옆에 컴퓨터에서 보조를 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 일반적 업무였다. 지사의 정직원들이 업무를 받으면 사각 바구니에 종이를 모아서 필자에게 전달을 해준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자리에 앉아서 업무 입력을 위해 자리에 앉아서 서류를 검토하였다. 그녀가 국민연금 납부유예를 신청하고 갔다. 그녀의 필체와 같았고 나이도 이름도 같았기에 알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이름과 글씨체가 예뻤다.)

 

필자가 잊을만하면 그녀는 주변에 맴돌듯 이 맘 때쯤 한 번씩 나타났다. 공익근무를 하며 당시 주말에 통일이요라는 돌솥밥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가게 문이 투명했다. 그 옆 가게도 투명 유리로 안이 훤이 들여다 보이는 구조였다.

일하다가 쉬는 시간에 담배를 한대 피고 들어올 무렵 투명 유리 사이로 그녀가 보였다. 투명유리 밖에서 노크를 하며 나미 맞지?라고 아는척하며 엄지손가락으로 방향을 지시하며 옆집에도 놀러 와 라고 말하며 일하러 갔던 기억이 그녀의 대한 마지막 추억이다.

 

현재에는 그녀가 우연히 필자 앞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꿈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종종 꿈에서 나타나기도 하더라. 그녀는 결혼했을 나이이며 이제 만나기도 힘들다고 생각한 언젠가는 꼭 만나서 내가 너를 이렇게 길게 좋아했었다고 말할 날이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짝사랑은 정말 고달프다는 것이다. 이것은 뇌과학적으로 볼 때 어릴 적 이루지 못한 사랑의 대한 그리움으로 해소가 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나이를 먹더라도 이런 감정을 유지하며 추억을 되새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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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2030 청춘들에게 말한다. 좋아하는 여자나 남자가 있는가?? 고백을 해보지도 않은 채 혼자 좋아하고 혼자 사랑하고 혼자 낙심하고 혼자 토라지고 있는가????? 필자가 생각하는 짝사랑에 문제점은 많은 대화를 나눠보지도 않은 채 내가 보고 느낀 대로 상대를 평가하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 환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환상이 꽤나 깨지게 된다.내가 이렇게 생각해서 이아이는 이럴 줄 알았는데 이게 아니었네.. 식으로 그 환상이 깨지면 짝사랑도 자연스레 깨졌다. 이아이는 이미지상으로 청순하다고 청순한 이미지로 각인을 시켰는데 시간이 지나 왈가닥인 모습을 보게 되거나 연약한 목소리를 가졌을 것이다라고 판단하며 이미지상으로 짝사랑을 하였다고 가정했을 시 허스키한 목소리를 지닌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환상이 깨졌다. 그야말로 그냥 나만의 환상 속의 그대였던 것이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필자는 그랬다. 현재 필자는 짝사랑을 하더라도 오래 하지 않도록 한다. 

일단 남자 친구가 있는지 확인 후에 대시를 해보고 있다.몇 번은 손편지로 좋아하고 있다고 고백을 한적도 있다.

물론 잘 연결은 안 되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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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에서 하하가 김종국 보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형 꼬시기 정말 쉬워요.. 3번만 대시하면 된다.라는 말을 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김종국도 옆에서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면서 짝사랑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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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같이 하는 것이기에 짝사랑의 폐해는 혼자 너무 좋아한 나머지 사랑의 그릇이 다르므로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사랑의 그릇이 100이라고 가정하면 본인은 100씩 상대방에게 주려고 하는데 상대방은 이제 마음을 조금씩 연 상태다라고 가정할 시 (이제 막 사귄 시점) 사랑의 그릇을 20~30 정도 열려고 할 것이다. 둘 중 하나가 될 확률이 높다. 본인에 사랑의 연료가 빨리 떨어지거나..상대방이 넘쳐흐르는 사랑의 크기를 감당하기 버겁거나 말이다.

또한 혼자만의 망상이나 착각에 사로 잡히기도 한다. 이런 경우 성적 집착이 될 수도 있어서 범죄로 발전하면 정말 인생이 꼬일 수도 있다. 아 물론 필자는 오랜 시간 짝사랑을 했지만 나쁜 생각을 한적은 한 번도 없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냥 시간낭비 같은 느낌과 한 편의 추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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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감 있지 않은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필자처럼 시간과 세월을 낭비하고 소비하며 알아가기보다는 3개월에서 6개월 그 더 이상 짝사랑을 끌지 말아라.

고백해보고 아니면 마는 것이다. 깔끔하게 고백을 하고, 정말 단편적으로 라도 사랑했다면 싫다는 사람 붙잡지 말고,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이다. 아, 정말 쿨하며 멋지지 않은가?? 이 글을 읽은 당신도 멋지게 짝사랑을 탈출했으면 좋겠다.

 

p.s. 짝사랑 오래해도 마법사가 되지 못했다. 마법사가 되신분은 따로 연락 바람.

 

고백이 받아드려지지 않는다면 보내주자.